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단순한 ‘무릎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건강과 직결되는 관절 질환입니다. 특히 수술을 받은 경우, 그 이후의 관리와 재활운동이 곧 치료의 성패를 결정짓습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수술만 하면 끝’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술 이후 3개월 동안의 재활 기간 동안 어떤 운동을 얼마나 올바르게 해주느냐에 따라 회복 속도는 물론, 재발률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수술 직후부터 회복 완료까지 단계별 운동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운동 중 반드시 주의해야 할 금기사항, 보호자가 지켜야 할 행동 수칙까지 총망라해 소개합니다. 재활은 보호자가 함께하는 치료입니다. 보호자 스스로 올바른 지식과 이해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운동법: 수술 후 단계별 맞춤 재활운동 루틴
1단계 - 초기 회복기 (수술 후 1~2주)
수술 직후에는 절대 안정이 핵심입니다. 이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 케이지 또는 침대 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때부터 할 수 있는 운동은 단 하나, 수동적 관절운동(PROM)입니다.
- 강아지를 옆으로 눕힌 후, 보호자가 무릎을 부드럽게 구부렸다가 펴는 동작을 반복
- 하루 2회, 한 번에 10~15회 반복하며, 아프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임
- 관절 주변 근육의 뭉침 방지 및 유연성 유지
또한, 발끝 자극, 발바닥 마사지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2단계 - 가벼운 보행기 (수술 후 3~4주)
수술 부위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실내 걷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 하루 3~4회, 2~3분씩 실내 보행
- 미끄럼 방지 매트 위에서 진행
- 보행 시 절뚝거리거나 다리를 들고 있으면 즉시 중단
짧은 줄 산책도 가능하나, 직선 걷기 위주로 제한하며 천천히 걷게 해야 합니다.
3단계 - 근육 회복기 (수술 후 5~8주)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회복시키는 시기로 다음 운동이 가능합니다.
- 워터워킹: 무릎 아래 수심의 물에서 걷기
- 경사 걷기: 낮은 경사로에서 걷기 연습
- 계단 오르기(단 1~2단): 내리기는 금지
운동 후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습니다.
4단계 - 활동 회복기 (수술 후 2개월 이상)
정상 보행이 가능해진 경우 일상 산책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 하루 2회, 10~15분씩 걷기
- 평생 점프, 격한 놀이, 무리한 운동은 지양
- 주기적인 스트레칭, 관절 보조기 사용 고려
정기적 검진을 통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기사항: 재활 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
- 소파, 침대 뛰어내리기 금지: 수직 낙하 충격은 재수술 위험까지 유발
- 미끄러운 바닥 금지: 마룻바닥, 타일 등은 미끄럼 방지 매트로 대체
- 계단 내려가기 금지: 최소 3개월까지 금지, 오르기는 보조하에 가능
- 격한 놀이 자제: 공 던지기, 리드 없는 산책, 격투성 놀이는 모두 위험
- 장시간 산책 금지: 짧고 자주 나누어 운동하는 방식이 효과적
슬개골 탈구는 수술 후에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위 행동들은 단기뿐 아니라 평생 관리 측면에서도 주의해야 합니다.
보호자를 위한 꿀팁: 효과적인 재활운동을 위한 5가지 실천법
- 운동 일지 작성: 운동 시간, 반응, 보행 상태 기록
- 보호자 교육 수강: 온라인 재활 강의나 병원 교육 활용
- 마사지와 스트레칭 병행: 수의사 지도하에 근육 마사지 실시
- 운동은 짧게, 자주: 하루 2~3회, 5~10분씩 나누어 실시
- 재활도 즐겁게: 간식과 칭찬을 활용해 긍정적 인식 유도
운동 전후 스트레칭, 냉찜질, 근육 마사지를 병행하면 재활 효과가 크게 높아집니다.
결론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수술 이후의 재활운동이 회복의 핵심입니다. 단순 걷기보다는, 회복 단계에 맞춘 적절한 운동법과 금기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활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평생 관리해야 할 부분이므로 보호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강아지의 평생 관절 건강을 위한 재활운동을 시작해보세요. 관절은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어렵지만, 꾸준한 관리로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